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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인터뷰] 예술 안에서 수익 모델 발견하기 ‘지콘디자인’(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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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인터뷰] 예술 안에서 수익 모델 발견하기 ‘지콘디자인’

 

장형순 대표의 1인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지콘디자인’ 은 종이 모형을 제작한다. 종이로 만들어진 인물, 동물, 건물 등을 보노라면 그 실제감에 놀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장형순 대표는 종이 모형을 통한 여러 수익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발생시키기 어렵다는 예술 분야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그가 끝내 작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일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도 다치지 않는 일을 하고 싶다

 

장형순 대표는 본래 건축가였다. 대학원에서 건축을 배우고, 설계사무소에서 일하던 건축가 장형순이 어느 순간 방향을 선회하여 종이공학이라는 분야로 나아가게 된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예기치 않게 겪었던 한 가지 충격적인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1994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나던 날, 그는 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몇 분 후에 사고 현장을 우연히 지나게 되었다고 한다. 장형순 대표의 뇌리 속에 깊이 각인된 것은, 계속해서 들려오는 끔찍한 비명소리였다.

 

“그 현장을 목격한 후로 제가 하는 건축이라는 일이 두려워졌습니다. 그 사고와 같이 잘못 되었을 경우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건축의 가려진 면을 불현듯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했지요. 아무도 다치지 않는 일을 하고 싶다고.”

 

 

지콘디자인01

장형순 대표는 건축 일을 그만두고 그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자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중간에 애니메이션 회사를 차리기도 했지만 그도 자신의 뜻과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길게 운영하지 못했다. 이후, 장형순 대표가 생각하게 된 일은 종이를 활용한 모형제작이었다.

 

“어렸을 적에 이런 모형 제작하는 것을 좋아했었죠. 이를 사업으로 실행해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은 관련 전시회를 다녀오고부터입니다. 오래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종이모형 전시회가 열렸던 적이 있습니다. 놀랐던 것은, 어린이 관람객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이었죠. 어린이들이 종이 모형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이 들더군요.”

 

종이 모형은 당시에도 물론 존재하고 있었지만, 미술 장르의 한 분야로서 체계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사업 모델로서 자리를 잡은 사례도 없었다. 그러나 장형순 대표는 분명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결국 하나의 성공 모델을 만들게 된 것은 그 믿음에 대한 보상이었다.

 

“오랫동안 이런 저런 업체들을 방문하면서 제안도 하고, 관계자들과 여러번 만남을 가졌지만 종이 모형 제작이라는 제 제안은 수 없이 거절을 당했습니다. 종이 모형을 통한 사업이라는 것이 그때까지만 해도 전례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업체들에서는 투자를 꺼렸던 것이죠.”

 

장형순 대표의 노력은 뜻밖의 방향으로 성과를 얻었다. ‘판매’ 가 아닌, ‘전시’ 형태로의 수익 모델을 어느 샵에서 제안했던 것이다. 전혀 생각지 못한 방법이었지만, 장형순 대표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했다.

 

“그 동안 만든 모형들을 모아 전시회를 했는데, 생각 외로 반응들이 좋았습니다. 제 작품을 접한 사람들 중에서 제품 구매를 원했던 경우가 꽤 되었지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당시엔 판매를 할 만큼 작품을 많이 만들어 놓진 못했습니다.”

 

 

지콘디자인02

새로운 수익 모델에 대한 가능성을 찾아 내다

 

그리고 ‘전시’ 라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구축한 후에, 또 한가지의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에게 종이 모형 제작 교육 의뢰가 들어온 것이다.

 

“교육 역시 제가 예전엔 상상도 못했던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죠. 미술은 작품 판매 외에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분야입니다. 그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를 함으로써 장형순 대표는 수익 이외에도 또 한가지 소중한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사람들과의 따뜻한 인연이다. 초등학생이었던 제자가 어느새 고등학생이 되어 자신의 가르침으로 미술 분야로 진출할 꿈을 가졌다는 안부를 전할 때마다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장형순 대표는 말했다.

 

“어린 친구들이 고사리 손으로 종이를 만지작 거리는 것을 보면 저 친구들에게 또 어떤 미래가 열릴지 두근두근 하며 설레이곤 하지요. 작품 활동 못지않게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도 즐겁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수확인 셈이죠.”

 

 

지콘디자인03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모형을 제작, 판매하며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또 종이 모형 제작 업체로부터 받은 전개도 제작 의뢰를 맡아 하는 것이 장형순 대표의 주 활동 분야이다. 언제부터인가 전개도 제작 의뢰와 같은 디자인 서비스 분야의 일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장형순 대표는 관련 시장의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선 ‘미술의 교육적 효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흔히들 예술은 배고픈 직업이라고들 하는데, 시장 흐름속에서 나타나는 수요를 잘 포착하면 그렇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종이 모형이라는 분야로 국한하여 설명하자면, 어느 정도 시장은 형성이 된 것으로 보이며 교육과 관련해서 많은 수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만 해도 진행하는 강의 중에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적지 않지요.”

 

종이 모형을 만들며 상상의 폭과 깊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장형순 대표의 말처럼, 아이들의 지능계발에 도움이 된다면 어느 정도의 사업성은 갖춘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물론 상당한 실력을 갖추어야 하느니 만큼 쉽다고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장형순 대표는 관련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흔들림 없는 확고한 결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도 지금처럼 자리를 잡기 까지는 수많은 세월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정말 강력한 의지가 아니라면 의심 없이 꾸준히 가기가 대단히 어려운 일이죠. 흔들리게 되면 결국 다른 방향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난 이 길을 가면서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세상에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 이러한 고민을 치열하게 하면서 스스로에게 답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점은 말한 것도 없고요.”

 

 

지콘디자인04

예술가가 된다는 것은 거칠고 메마른 황야를 자신의 두 발로 걸어가는 것과 같다. 성공을 기약하기 어렵고, 끝까지 해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장형순 대표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여러가지 수익 모델을 구축할 것을 조언했다. 사업으로서 가치가 있을 때 작품 활동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형순 대표가 말하는 바였다.

장형순대표00

 

 

출처 : hopestart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운영하는 희망창업 블로그(http://www.hopesta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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