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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전문가 인터뷰] 올바른 방향의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

[창업전문가 인터뷰] 올바른 방향의 정책과 제도가 필요하다 - 한누리창업연구소 박경환 소장

 

한누리창업연구소 박경환 소장은 창업시장의 현실에 대해 논하기 전에 먼저 관련 법안과 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창업시장과 관련된 법안 및 정책을 도외시 하고 창업에 대해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그의 견해는 새겨들을 만하다. 창업자들은 자신이 뛰어들려는 시장에 적용되는 법안이 무엇이며 그로 인해 어떠한 결과가 발생하고 있는지 정도는 인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려운 현실이지만 창업자들로서는 성공을 위해선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Q. 창업시장이 여러가지로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렇게 창업시장이 힘겨워 진 원인과 해결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창업시장이 어려워진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내수경기가 위축된 것도 있고, 창업시장이 과포화된 것도 원인의 한 가지이지요. 그 중에 제가 짚고 싶은 것은 바로 창업비용에 대한 것입니다. 창업에 필요한 비용이 몇년 전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창업비용이 상승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점포비용에 있습니다. 점포에 대한 임대비용이 과거에 비해 크게 올랐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중입니다. 창업에 따르는 비용 대부분이 바로 점포비용에서 발생하지요. 자영업의 수익구조를 보면 매출액이 높거나, 운영 비용이 낮아질 때 수익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점포를 구하는 데 따르는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Q. 임대료가 그렇게 크게 오른 원인은 무엇입니까?

 

A.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라 점포비용이 동반 상승한 것이지요. 2002년도에서 2006년도 사이에 상가 점포비용이 두배 이상 널뛰기를 했습니다. 개발사업에 참여한 관련 업체들이 개발이익을 추구하다 보니 임대료가 대폭 오르게 되는 것이죠. 또 지난 2002년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의 영향도 매우 큽니다. 본래 취지는 임차인들의 보호를 목적으로 제정된 법안인데, 되려 시행을 앞두고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턱없이 올리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여 자영업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창업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A. 잘 알다시피 이것은 정부에서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며 각 개인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정부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올바른 방향으로 일이 풀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답이죠. 창업자들로서는 정책이나 법안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법안이나 제도 등을 잘 알아두어 대비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만이라도 정확히 알도록 하여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Q. 창업자들이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A. 창업자들의 성공의지와 노력은 높이 살 만합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좋으나,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잘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젊은 대학생들이 창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근래에 매우 많아지고 있지요. 그런데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 창업자라면 여러가지 여건으로 인해 소자본 창업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소자본 창업을 하는 사람이 마케팅 공부를 죽어라 해서 마케팅 기법 만을 가지고 성공을 꿈꾸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일입니다. 마케팅은 물론 필요하기도 하고,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성공 요소로 바라보는 것이 옳습니다. 소자본 창업에서는 우선 좋은 입지를 판별하는 능력을 갖추고 손님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해야 하죠. 입지가 받쳐줄 때 마케팅도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블로그나 SNS를 활용한 마케팅이 요즘 크게 유행하고 있는데, 물론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 효과를 너무 맹신해선 안됩니다.

 

 

 

Q. 소자본창업으로서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A. 우선, 대형 매장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려는 시도는 피하는 것이 옳습니다. 냉정히 말해 유명 브랜드의 대형 매장과, 조그마한 중소형 매장은 경쟁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가급적이면 경쟁을 피하고 무언가 독창적인 것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내야 하죠. 그리고 유행하는 아이템에 편승하겠다는 생각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유행에 편승해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이미 시기가 지났을 확률이 높죠. 그리고 경쟁을 위해 가격을 떨어뜨리면 결국 질이 떨어지게 되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됩니다.

 

 

 

Q. 좋은 아이템을 판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 흐름을 잘 보아야 하죠. 방금 언급한 것처럼 지금 한창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은 그 생명력이 다할 때가 머지 않았으니 피하는 것이 좋으며, 가격파괴 형식으로 염가로 판매하는 아이템들도 가치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을 다운시켜서 소비자의 시선을 끌려는 제품들은 품질이 떨어지는 아이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선함을 어필하기 위해 자극이 강한 아이템을 택하는 창업자들도 있는데 역시 생명력이 길지 않은 것들입니다. 오히려 다소 식상하더라도 대중적인 수요가 항시적으로 존재하는 아이템들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동종 업종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경쟁이 있을 순 있지만, 경쟁이 있더라도 제품의 질로서 고객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템을 정할 때는 자신의 자금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먼저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Q. 입지는 어떻게 정하는 것이 좋습니까?

 

A. 좋은 입지의 기준은 아이템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한 가지 짚고자 하는 사실은, 경쟁은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템에 따라 동종 매장이 있는 쪽이 좋은 것들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의류매장, 고깃집, 쇼핑 관련 매장들은 한 자리에 모여 있으면 수요를 끌어당겨 더 많은 고객들을 모으는 유인이 됩니다. 그렇게 끌어모은 수요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죠. 경쟁을 피하는 것이 좋은 업종은 슈퍼 등 도소매업이지요. 수요를 분산시키니까요.

 

 

최경환소장

Q. 창업자들은 어떻게 창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많은 전문가들이 현장에서의 체험을 강조하다보니, 오히려 이론 교육을 등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현장체험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의 이론 교육도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론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현장을 자주 다니다 보면 감각이 자연스레 형성됩니다. 그리고 창업공부는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분야가 바로 창업입니다. 어떠한 형태의 창업을 준비하던지 꾸준한 노력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조급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갈 것을 조언하고자 합니다.

 

 

 

정부의 정책과 제도는 많은 사람들을 웃게도, 울게도 할 수 있다. 정부 관련 인사들에게 현실에 대한 보다 냉철하고 객관적인 파악이 필요하다. 창업자들 역시 그러한 내용에 대해선 숙달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창업자들은 성공 창업을 위해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무엇인지 순위 배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으며, 자신의 창업 형태가 어떤 것을 최우선 해야 하는 지를 결정해야 한다.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opestart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운영하는 희망창업 블로그(http://www.hopesta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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