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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 소박한 ‘엄마맛’ 수제버거(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

 

소박한 ‘엄마맛’ 수제버거 <제인버거>

 

과일이며 야채, 생선가게가 줄지어 있는 망원시장 초입. 유달리 눈에 띄는 곳이 있다. 홍대 카페 골목에 있을 법한 민트색 간판에는 ‘제인버거’라는 네 글자가 또박또박 박혀 있다. 고깔 모자를 쓴 귀여운 소녀 캐릭터가 인상적인 제인버거는 ‘엄마표 수제버거’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망원동 싱글남녀들의 배를 따뜻하게 채워준다.

 

제인버거 외관

<사진1> 망원시장 초입에 자리한 제인버거

 

제인버거를 시작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수제버거’를 주메뉴로 결정한 이유도요.

카페 창업을 고민하던 중에 조리 과정이 간편한 ‘핫도그 버거’를 판매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상 시장조사를 해보니 제가 원하는 수준의 재료를 수급하기 어렵겠더라고요. 국내에서 생산되는 소시지들을 수소문해봤는데 맛이 만족스럽지 않았어요.그러던 차에 ‘수제버거’를 떠올리게 됐죠. 집에서 아이들에게 곧잘 해주던 음식이었고, 나만의 메뉴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제인버거

<사진2> 국내산 한우를 사용한 함박스테이크, 숙주, 홈메이드 피클이 제공되는 ‘함박스테이크정식’의 가격은 5,500원.

 

기존의 프랜차이즈 수제버거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놀랄만큼 저렴해요. 그렇다고 해서 재료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요.

가장 기본 메뉴인 ‘불고기치즈버거’가 3천 원이에요. 다른 건 몰라도 기본 메뉴만큼은 10년이 지나도 가격을 올리지 않을 생각이에요. 저는 제인버거가 적은 돈으로도 맛있는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라거든요.

저렴한 가격에도 좋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망원동 주변의 로컬재료들을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패티는 국산 한우와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데, 고기잡내를 없애기 위해 무려 3번이나 바꿨어요. 시행착오 끝에 질 좋은 고기를 판매하는 망원동의 한 정육점을 찾아냈죠. 버거의 빵 역시 공장 것을 써보다가 맛이 없길래 망원동 주변의 수제 베이커리에서 만든 빵으로 대체했죠.

 

커피나 주스 등의 음료 메뉴도 마찬가지인가요.

가능하면 재철재료를 사용하려고 하죠. 계절과일은 저렴한 데다 맛도 좋기 때문이에요. 생과일주스는 약간의 시럽을 제외하고는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아요. 겨울에는 단호박 스프를 제공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 이유죠.

커피의 경우 아메리카노가 1,500원이에요. 주메뉴가 버거이기 때문에 커피로 이윤을 남길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맛은 지켜야죠. 4가지 원두를 로스팅한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끄럽지 않기 내놓을 수 있어요.

 

내부인테리어

제인버거_사진4<사진 3> 협소한 공간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극복했다. 나무가 우거진 야외 공간이 매력.

 

매장의 구조가 독특해요. 주변 건물에 비해 굉장히 아담한데, 정작 안으로 들어가면 야외 테라스가 나타나고요.

실내 규모는 작지만 안쪽에 나무가 심어진 공간이 좋아서 이곳을 선택하게 됐어요. 협소한 공간을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이 많았죠. 주변에서는 나무를 베어내고 부지를 더 넓히라고 조언했지만, 나무는 꼭 지켜내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야외공간을 비닐 하우스처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했죠. 바닥에는 자갈을 깔고 작은 바를 만들어 두었더니 손님들이 무척 좋아하더군요. 나무 사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거죠. 이 공간을 조금 더 쾌적하게 만드는 게 앞으로의 계획이에요.

 

올해 4월에는 마포구 성산동에 ‘제인버거 카페’도 오픈하셨어요.

망원시장에 있는 제인버거는 2~30대가 주요 고객층이라면 성산동의 카페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공간이에요. 바로 길 건너에 초중고등학교가 몰려 있죠. 학생들이 컵라면을 많이 먹더라고요. 돈을 조금 더 주고 제대로 된 식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죠.

 

 

제인버거 내부

<사진4> 고깔을 쓴 소녀 캐릭터는 머그컵, 문구 등의 상품으로도 제작했다.

 

제인버거가 오픈한지 2년 반 정도 됐어요.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망원시장 초입이라 유동인구는 많아요. 반면, 시장 근처라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죠. 하지만 아무리 싸도 맛이 없으면 절대 재방문하지 않는 게 망원동 주민들이에요. 인테리어나 맛을 계속해서 보완하다보니 이제는 단골손님이 제법 생겼어요. 젊은층에 맞춰 도시락 메뉴를 개발했는데 반응이 뜨거워요. 퇴근길에 테이크아웃하는 손님이 제법 많죠.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어떠하신가요.

제인버거가 단순히 식당이 아니라 문화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길 바라요. 작은 규모이지만 좋은 책들을 구비해 놓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고요. 남편이 영화를 좋아해요. 프로젝트 빔을 쏘아 매장에서 영화를 상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요. 비록 잠깐이지만 제인버거에서 햄버거를 먹는 동안 사람들이 힘을 낼 수 있길 기대해요.

 

송은정 기자

 

 

출처 : hopestart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운영하는 희망창업 블로그(http://www.hopesta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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