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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터뷰] 시장을 독점하기 보다, 시장을 키워라 - ‘금하칠보’(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

 

[기획 인터뷰] 시장을 독점하기 보다, 시장을 키워라 - ‘금하칠보’

 

칠보공예업체 금하칠보의 역사는 1967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현재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박수경 대표의 외할아버지가 일구어 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박수경 대표의 어머니를 거쳐 현재까지 3대를 이어왔다. 처음 가내수공업 형태로 시작된 금하칠보는 어느새 칠보 공예 시장의 중심에 선 업체로 성장하였다. 2008년, 법인 설립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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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예에 실용성을 가미하다

칠보는 악세사리, 장신구 등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통공예이다. 형태가 매우 고급스럽고 아름다워서 누구든지 칠보를 활용하여 만든 공예품을 보면 반할 수밖에 없다. 실제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고 박수경 대표는 설명했다.

“전통공예는 고루하고 무겁다는 관념이 있지만, 칠보제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화사하고 고풍스러운 칠보공예품은 장신구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지요. 다만, 실제 시장에서 응용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전통공예 제품이 그러하듯이, 칠보 역시 실생활에서 사용하게 되는 물건들에 대한 응용범위는 아직까진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박수경 대표는 칠보에 대한 수요를 더 크게 하기 위해선 실생활용품과 활달한 접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금하칠보’에서는 박수경 대표의 생각을 현실화 하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행하는 중이다. 그중 기자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청와대에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과 가치를 인정 받은 ‘칠보 USB’제품이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을 나갔을 때, 외국 정상에게 선물하기 위한 용도로 납품된 것이죠. USB는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유용한 제품인데, 이것에 칠보 공예가 더해져서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들었습니다. IT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USB에, 우리나라의 전통 공예인 칠보를 결합한 것이죠. 우리나라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현재와 미래가 들어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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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에 칠보공예가 곁들어져 우리나라의 정서에 부합하면서도 실용성을 갖춘 작품이다. 외국의 정상에게 선물하기 위한 용도로 전혀 손색이 없어 보였다. 이렇듯 박수경 대표는 실용성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자주 하고 있었다. 실용성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곧 시장에서의 수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전통공예를 재해석하여 시장에 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칠보공예 제품은 대체로 고가격 대에 형성되어 일반 소비자들이 접근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실용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문제지요. 칠보제품이 더 폭넓은 시장을 활용하기 위해선, 시장의 수요를 어떻게 맞춰줄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죠.”

실제 ‘금하칠보’에서는 칠보를 활용한 USB외에도 펜, 명함집 등 여러 제품들을 제작하고 있었다. 전통공예와 생활 필수품을 어우러지게 하는 ‘금하칠보’의 실험정신은 분명 존중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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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체를 바라보는 ‘금하칠보’

‘금하칠보’에서 바라보고 있는 곳은 해외 시장이다. 어떤 면에서 전통공예품은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더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박수경 대표는 설명했다.

“외국 정상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칠보USB도 그렇지만, 외국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공예란 것이 낯설거나 생소하다기 보다는, 흥미롭고 신기하게 비추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접 해외에서의 반응을 접하고 깨닫게 된 사실이지요. 저희가 일단 보고 있는 시장은 중국입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전시회에 참여도 해보고, 로드샵, 샵인샵도 해 보았는데 반응이 꽤 괜찮았습니다. 분명 우리 전통공예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다만 그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낼까 고민하고 있지요.”

그 외에 ‘금하칠보’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교육사업이다. 저연령 아동들을 대상으로 칠보공예 교육사업을 하고 있는데 점차 이 부문에 대한 비중을 확대한다는 것이 박수경 대표의 계획이다. 칠보는 아이들은 고사하고, 일반 대중들에게는 배우기에 다소 어려운 소재가 아닐까? 기자의 의문에 대해 박수경 대표는 설명을 이었다.

“그것 역시 일종의 관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계획하고, 응용하느냐에 따라서 쉽고 재미있는 공예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칠보지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에서는 칠보란 공예가 재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과정을 쉽게 하고 있습니다. 마치 미술시간에 미술품을 만드는 느낌으로 자신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상당한 교육적 성과를 얻을 수도 있는 일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교육사업은 칠보란 분야를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된다. 미래의 잠재고객을 확보하며, 시장을 더욱 크게 만드는 것이다. 특히 시장 부문을 모든 전통공예업체들이 합심하여 크게 키워야 한다고 박수경 대표는 역설했다.

“칠보에 대한 대중화 수준은 아직 낮은 단계입니다. 자개, 칠기와 혼동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한정된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 보다는, 시장에서의 지배 비중은 낮추더라도 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아 더 이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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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경 대표는 ‘금하칠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라든지, 디자인과 같은 부분들을 다른 업체와 공유하고 있다. 어찌보면 경쟁업체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일이지만, 기술력을 홀로 독점하고 있는 것 보다는 공유할 때에 더 큰 가치가 발현된다는 것이 박수경 대표의 생각이다.

“전통공예 제품은 ‘전통’이라는 틀에 너무 갖혀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작품의 철학적 기반이 되는 전통이 훼손이 되어선 안 되겠지만 현재 시장에 맞게끔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여지컷 칠보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면, 지금 나오는 제품들과 4, 50년전 제품들 사이에 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발전속도가 더딘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틀을 벗어나기 위해선 몇몇 업체가 아니라 전체 시장의 발전이 필요하지요.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업체들이 자사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칠보 시장이 한층 더 발전하여 대중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저희 ‘금하칠보’에서 바라는 바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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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이유

아직 낮은 대중화 수준에도 불구하고 전통공예라는 시장 자체의 미래는 가능성이 많다고 박수경 대표는 설명한다. 소비시장에서 감성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는 제품 및 브랜드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감성적인 것, 인간적인 정서가 있는 것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다.

“앞으로는 나만이 가질 수 있는 것, 따뜻한 정서가 담긴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통공예도 그런 점에서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이죠. 다만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자기 스스로를 브랜드화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은 기술력을 갖춰야 합니다. 앞으로 대중들의 안목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그에 맞추기 위해선 내가 발전해야 하는 것이지요. 이에 관련한 창업을 생각한다면 한 품목을 하더라도 전문가가 되어야 하죠. 그리고 경영에 대한 감각을 키워야 합니다. 경영, 마케팅, 디자인, 세무 이런 부분들도 꼼꼼히 공부해야 합니다. 공예는 분명 예술품이 맞지만, 창업을 하는 것은 경영인이 된다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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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예는 흔히 진입장벽이나 시장에서의 수요가 한정적인 아이템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은 창업자의 기획력이나 기술력에 의해 타파될 수 있는 부분이다. 본 기사에서 다룬 칠보만 해도 가정에서 혼자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장비 등이 보급되어 있으며, 실제 취미 비슷하게 칠보를 배우는 사람들도 존재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작단가이다. 박수경 대표는 칠보를 제작하는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든다고 했는데, 이는 대부분 재료비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재료비 유통 및 공급도 하고 있는 ‘금하칠보’에서는 재료비를 낮게 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창업을 준비하는 이라면 이러한 부분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opestart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운영하는 희망창업 블로그(http://www.hopestar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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